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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2014 미센, 불투명한 회계, 부실한 학보

기고료 4~20만원 편차, 납득 안 되는 택시비·회식비
한 해 예산 약 6000만원, 장학금은 약 3100만원

 

 

학교에서 관리하는 유일한 언론기관 미디어센터(이하 미센)는 올해로 발간 30주년을 맞았다. 미센은 30년 동안 약 6000만원의 공적 자금이 투입됨에도 불구하고 정기적인 감사를 받지 않았다. 또한, 신문방송학과가 학보에 대한 평가를 정기적으로 했었지만 이번 학기엔 단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다. 잉크는 2014년 학보와 회계를 중심으로 2014년 미센의 공과 과를 분석했다.

 

 

  모호한 교비 사용 기준, 적합여부 판단 어려워

미디어센터는 학교에서 공금을 지원받아 운영된다. 학교 행정·부속기관은 교비 사용 시 지출결의서와 함께 사용내역을 자세히 기입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미센 규정집은 제4(재정) 17"미디어센터 운영을 위한 세부적인 내규는 주간이 별도 정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공금 사용에 명확한 내규조차 없는 미센은 투명한 운용의 기본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작년 미센 국원이었던 한 학우는 "교비 사용과 관련된 특별한 매뉴얼은 없었다" 가끔 밤을 새서 작업을 할 때 공금으로 야식을 먹었다고 말했다. 외부 기고에 대한 원고료 지급 기준도 없었다. 현재는 5천원에서 만원 사이로, 원고료로 지급하는 금액 기준이 없어 센터장의 재량 하에 예산이 집행된다. 그러나 8월 결산에 따르면 세부내역 없이 4~20만원의 원고료 편차가 있었다. 인터뷰를 명목으로 두 차례 주류값 지출 사안을 올렸으나 거절을 당한 사례도 있었다. 분석 결과, 2014년 미센의 회계가 어느 목적으로 사용되었는지 구체적이지 않아 증빙서류의 적합 여부를 판단하기 힘들었다.  

미센의 불명확한 회계는 학생자치기구 중 대표성을 띄는 총학생회의 결산안과 비교할 때 차이가 더욱 드러났다. 총학생회는 같은 공금의 종류인 학생회비로 회계를 집행한다. 총학생회는 각 학과() 회장단과 동아리연합회장단으로 구성된 중앙운영위원회에 예·결산안을 제출하여 심의를 받는다. 학생회비는 중앙운영위원회의 승인을 거쳐야만 사용이 가능하고, 예산안에 없는 항목이거나 금액을 늘려야 할 경우 그와 관련된 사유를 밝히고 심의절차를 거친다. 미센의 운영비 또한 학기초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예산 심의를 거쳐 승인을 받은 뒤에 집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하지만 작년 미센은 1년간 단 3번의 예산안을 학교측에 전달하였으며 예산안과는 다른 항목으로 지출된 부분이 많았다. 어떠한 목적과 사항으로 사용했는지 구체적으로 표기된 총학생회의 결산안과 달리, 미센은 대략적인 항목만을 기재한 결산안을 제출했다.

 

 

넘치는 비문과 오탈자 … 불안한 학보

미센은 학내기관 중 인력 지원에 가장 많은 자금이 투입되고 있는 기관 중 하나다. 작년의 경우, 미센 내부 인력을 지원하기 위해 약 3100만원이 국원장학금으로 지급됐다. 수혜 장학금 규모는 센터장은 등록금의 60%, 각 국장들은 40%, 정국원들은 30%이다. 각 학과() 학생회장과 부학생회장이 30%, 20%의 장학금을 받는 것과 비교하면 미센은 상대적으로 많은 장학금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그들이 받는 높은 장학금 수혜에 비해 역할을 충분히 해내지 못하고 있다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학보사는 14학년도 1학기 3, 5월호를 발행하지 못했다. 2개월 동안 학내 소식을 전달하지 못했으나 다음 호에서도 해당 기간에 대한 기사를 다루지 않았다.특히 작년 학보에는 잦은 오·탈자와 비문이 눈에 띄었다. “눈을 부치러(259th,p.11)”인터뷰를 맞췄다(260th,p.14)”와 같은 사소한 실수부터 주술 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문장도 있었다.

 

 

그 중에는 벗어나벋어나로 총 네 차례 오기 하는 등 어이없는 실수도 있었다. 작년 정기기고자로 활동한 강동희(사과 3)학우는 언론의 신뢰라면 새로운 정보를 발굴하고 그 사실을 확인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그간 학보는 새롭다기 보단 학내 여론을 구성하지도 못한 채 따라가기 바빴다고 지적했다. 현재 김명진 미디어센터장(신방 3)은 학보의 완성도에 대해 교열기자나 편집을 전담하는 기자가 없다기자들이 평균 6개월~1년 정도 활동하기 때문에 기사 편집에 연속적으로 전담 할 인력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많은 장학금을 지급받고 있지만 지속적인 인력 수급에 문제가 있는 구조적인 부분이 존재하는 것이다.

 

  명확한 회계 기반으로 신뢰 얻어야

  미디어센터는 매년 장학금을 포함해 운영비로 약 6000만원을 사용한다. 2014년도 결산내역에서 학보 인쇄비와 소모품 구매를 제외하면 명확한 항목이 없다. 불투명한 회계 처리는 필연적으로 의심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 미센에서는 내부에서 매뉴얼 제작을 통해 구체적 예산을 집행할 의무가 있다. 미센은 지난호 학보 “30주년을 맞이한 미디어센터의 민낯 부제: 30주년 기념 셀프 디스(268th,2015.11)”부분에서 학우들의 신뢰를 얻어 학교 언론기관으로서 입지를 다시 한 번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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