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돛단배’, 성공회대에 닻을 내리다

학생 중심의 소비자협동조합 출범

 

지난 9월 출범한 성공회대 소비자협동조합 돛단배가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돛단배는 역대 성공회대 내 존재했던 소비자협동조합과 다르게 학생 중심의 협동조합이다. 짧으면 4년 마다 학교를 떠나는 학생들이 어떻게 소비자협동조합(돛단배)의 중심이 될 수 있었을까.

돛단배는 지난 7월 중순부터 협동조합 세미나를 시작해 1기 수료를 마친 학생들이 꾸린 소비자협동조합으로 밥폰서 사업, 구로팜 참가 등으로 존재를 알렸다. 돛단배 소식지에 따르면 지난 916일에 가진 창립 총회에서 조합 창립을 위한 안건으로 창립 임원의 선출 2015년도 사업계획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이번 칸투치오 재개방은 돛단배의 존재를 알리는 가장 큰 사업이었다.

 

 

생협, 이윤 아닌 삶의 질 향상이 목적  

돛단배는 성공회대 내의 소비환경을 개선하고 학내 소비주체들의 이익을 증진시키기 위해 출범했다. 소비자협동조합(이하 생협)은 경제의 목표가 이윤을 만들기 위해 움직인다고 교육받은 사람들에게 생소하다. 그러나 생협은 사업 운영과 경제 행위를 자본 중심으로 보지 않고 소비 중심으로 본다. 생협은 안전하고 질 좋은 상품을 공정한 값에 제공하는 사업체다. 법인 사업체는 특정 사람의 부만 커진다면 생협은 다양한 삶의 질 향상에 가치를 두고 있다. 정재환 돛단배 부이사장은 “(돛단배가) 충분히 성장하고 발전한다면 성공회대 내 처음으로 학생, 교수, 직원들이 주체가 된 생협의 모습을 가지게 된다고 밝혔다.

 

조합원을 확보하라!  

돛단배는 시험 기간 내 칸투치오를 단기적으로 운영했다. 정재환 부이사장은 운영에 있어 가장 큰 아쉬운 점으로 학교의 허락이 떨어지지 않아 칸투치오 내에 있던 커피머신과 식기를 사용할 수 없었다는 점을 꼽았다.

시험 기간 동안 개방된 칸투치오는 학내 학생들에게 반응이 좋았다. 시험 기간 동안 칸투치오를 이용한 조연주 학우(신방 2)돛단배가 어서 출범했으면 좋겠다. 학생이 주체가 되어 출범한 소비자협동조합이라는 점에서 굉장히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칸투치오가 일년이 넘게 비어있어 참 아깝다고 생각했는데 서둘러 이 공간을 적절히 활용해서 학생, 교수, 교직원 모두 원활히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돛단배의 단기적 목표는 칸투치오 운영권을 확보해 재개점하는 것이다. 성공회대 총무처 측은 칸투치오 운영권과 관련하여 “(소비자협동조합으로서) 제대로 된 형태를 갖추어야 운영권을 위탁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학교가 요구하는 형태란 생협을 이루는 3주체(학생, 교수, 직원)의 참여와 많은 조합원의 수 우선에 두고 있다. 돛단배가 자신들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조합원 모집에 힘써야 할 때다.

()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 염찬희 연구위원은 학생이 중심이 되어 움직이는 돛단배의 움직임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다. “(작은 규모지만) 주체적인 학생들의 움직임이 다른 대학 생협 조직의 시작과 다르다고 전했다. 조합원 모집과 관련해서 돛단배도 조합원을 어떤 방법으로 모을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해야 할 것이라며 학생을 많이 가입하게 하기 위해서는 교직원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체의 본질이 학생에게 있어야 대학 생협에 의미가 생긴다고 덧붙였다. 학교 또한 업주가 돈을 벌고 나가는 공간이 아니라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결과를 이끌어내는 의미 있는 공간임을 알고 옆에서 보조하는 방식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그들이 조합원을 모으기 위해 내놓은 방안으로 칸투치오 재개방 시 조합원 할인과 더불어 협동조합에 관한 교육 진행을 내세우고 있다. 더 많은 사람들을 모으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정재환 부이사장은 이사회에서도 계속해서 학우들에게 돛단배를 알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학생 중심의 생협에 지속적인 관심 필요  

학생 중심의 소비자협동조합 돛단배가 출범했다. 물론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조합원을 모집하는 데 힘써야 하는 것은 돛단배의 몫이다. 그러나 이들의 알리려고 하는 의지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학교 구성원의 관심도 필요하다. 정재환 부이사장은 “(소비자협동조합이) 몇몇 개인들이 모여 완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학내에 학내 교수, 학생, 그리고 직원 분들이 소비 주체로서 협동조합에 보다 더 많이 참여하여 수동적으로 소비를 받아드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를 위한 공급을, 그러한 환경을 돛단배를 통해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전체보기
>